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걱정은 걱정을 먹고 살아요 그렇지만 난

이별아닌이별을 틀고 나란히 누워있는데 모든 걱정과 불안들이 현실로 닥쳐왔다. 요 사이 나는 너무나 평온한 상태에서 행복을 만끽하고 있어 과거의 불안으로 점철되던 나는 까맣게 잊을 수도 있을만큼의 여유를 느끼고 있는데 그 자체가 너무 무서워지는 거였다. 새옹지마라는 말도 있으니까. 이러다가 어느 순간 나를 휘어감고 뿌리부터 잎파리까지 모두다 흔들수도 있을만큼의 격정이 밀려오진 않을까 하는 생각. 그 이별아닌이별에서 가냘프게 외치는 지선의 목소리가 날 더욱 그런 생각으로 몰아넣었다. 최근에 다시 보게 된 김삼순에서 려원이 오버랩되면서 너랑 나랑은 과연 어느순간까지 서로 사랑할 것인가 의 두려움이었다.

울면서 말했다. 너가 될 수도 있고 내가 될 수도 있다. 감정이라는 것이 변하기 마련인데 그걸 감당할 수 있을지 무섭다. 그런 건 제발 걱정하지말라고 나는 언제나 너의 옆에 있을거라면서 손을 붙잡으며 말을 해줬지만 난 역시 그 말을 믿을 수가 없었다. 감정은 말로, 확신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시간으로, 순간으로, 우연으로 엮여지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었다.

사실 멍멍이 뿐 아니라 요새 나의 주변 모든 것이 너무나 평화로워 드러나는 불안감이었다. 아빠도 엄마도 친구도 공부도 사랑도 모든게 너무나 평온하다. 부정적인건가? 난 낙천적이라고 스스로 늘 생각해왔는데? 걱정은 그 때 하라며 걱정은 걱정을 먹고 사는거라며 날 다독이던 너를 잃기가 싫어. 하지만 내가 먼저 널 놓을 수도 있잖아. 내가 이런 걱정을 하게 되다니 다소 충격적이었다.

by 물고기 | 2008/04/16 10:23 | | 트랙백 | 덧글(3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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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ed at 2008/04/16 11:06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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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ed by 물고기 at 2008/04/16 16:13
ㅋㅋㅋ 무신말씀을 그렇게하세염 ㅋㅋ 님하 난 늘 님을 보고있어염 ㅋㅋㅋ
Commented at 2008/05/09 22:31
비공개 덧글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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